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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비트코인 6천만 원 돌파, 가상화폐 강세장 본격화되나?


가상자산 ETF 승인


2023년 12월 22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6천만 원선을 돌파하며 가상화폐 시장의 강세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저가 대비 2% 상승한 6012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18일 저가 대비 9.3% 상승한 수치로, 6천만 원선을 넘긴 것은 12일 만에 처음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5천만 원선에서 시작해 꾸준히 오르다가 지난 6일엔 6131만2천 원까지 상승하며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습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다시 흐름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주요 코인 가격도 비트코인과 함께 상승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 저가보다 3.6% 오른 307만9천 원, 리플은 1.8% 상승한 846원에 거래됐습니다.



알고가기, 현물 ETF는 뭘까?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 펀드라고도 하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펀드입니다.

현물 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실물 자산을 보유하지 않으면서 실물 자산 가격에 따라 변동되는 ETF입니다. 

 

즉, 현물 ETF에 투자하면 해당 자산의 가격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이 중요한 이유

 

가상자산 현물 ETF의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도권 자금 유입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마련됩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을 촉진시켜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고,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 안정성 증대

기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들보다 더 큰 자금력을 갖추고 있고, 투기 성향이 낮습니다. 따라서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확대는 시장의 안정성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시장 투명성 제고

가상자산 현물 ETF는 가상자산의 실물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됩니다. 따라서 가상자산 현물 ETF의 상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상자산 현물 ETF의 승인이 가상자산 시장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크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의 미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상자산 현물 ETF의 승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물 ETF 승인 기대

 

단기적으로는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 기대감이 재차 가상자산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날 시장에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해당 ETF 신청 기업들과 유선 상으로 합동 컨퍼런스콜(전화 회담)을 진행했다는 얘기가 돌아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그보다 전에는 SEC가 ETF 신청사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나스닥 관계자를 만났다는 외신 보도가 19일(현지시간) 나와 관련 규정 정비를 논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미국 법원의 판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관측은 지난 10월 미국 법원의 판결로 크게 부각되면서 최근 가상자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왔습니다. 

 

당시 미국 항소 법원은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SEC의 결정이 재검토돼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2024년도 ETF 승인 가능할까


시장에선 일부 자산운용사의 ETF 신청에 대한 SEC의 결정일이 2024년 1월10일이라는 점을 들어 이르면 이 때 승인이 이뤄지고, 그 계기로 대규모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US는 ETF 승인 가능성 외에도 내년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4년 주기로 비트코인 공급량을 줄이는 반감기가 내년 4월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로 통화정책의 비둘기파적인 변화도 감지된다"면서 "잠재적으로 드문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ETF 승인 불가능 할 수도


그러나 시장의 부푼 기대와 반대되는 시장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 심리 위축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미국 포브스는 가상자산 교육 플랫폼인 콜랙티브시프트의 수석 분석가 니콜라스 시베러스의 발언을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예상과 달리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장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물가 지수도 (아직) 주시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습니다.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되면 주류가 아닌 코인들의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내년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한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돼 제도권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ETF가 승인된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권 자금 유입을 기점으로 미지의 가격 상승 기대가 아닌 실질적 자산 가치를 산정하려는 움직임이 기관을 중심으로 발생한다면 지나친 기대 심리로만 가격이 형성된 일부 알트코인들의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의 강세장 기대감


이처럼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6천만 원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가상화폐 시장의 강세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입니다.

다만, 단기적인 상승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전망을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